콜라겐 펩타이드 경구 복용, 실제로 피부에 도달하는가
SKIN

콜라겐 펩타이드 경구 복용, 실제로 피부에 도달하는가

By Soo · · PMC
KO | EN

콜라겐 펩타이드를 먹으면 피부에 정말 변화가 생기는지, 오랜 논쟁입니다. “소화 과정에서 분해되어 피부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회의론과 “저분자 펩타이드는 흡수되어 피부 세포를 자극한다”는 지지론이 맞서왔습니다. 최근 발표된 이중맹검 임상시험이 구체적인 숫자로 답을 제시합니다.

83명 대상, 16주간의 임상

35~55세 건강한 여성 83명이 참여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실험군은 하루 5,000mg의 바이오액티브 콜라겐 펩타이드(BCP)를 12주간 복용했고, 이후 4주간 복용을 중단하는 워시아웃(washout) 기간을 가졌습니다.

핵심 수치

피부 수분 함량은 16주 시점에서 위약 대비 17.39% 증가했습니다. 수분 함량이 40.66%에서 44.38%로 올라간 수치입니다. 경피수분손실(TEWL)은 20.12% 감소했고, 이는 피부 장벽 기능이 개선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진피 밀도는 19.20% 증가했고, 얼굴 진피 두께는 10.65% 증가했습니다. 피부 탄력 지표(F4 파라미터)도 10.34% 개선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4주간 복용을 중단한 뒤에도 유지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메타분석이 보여주는 전체 그림

이 연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23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총 1,474명)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도 콜라겐 보충제가 피부 수분, 탄력, 주름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하위 분석에서, 제약회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연구에서는 유의한 효과가 나타났지만 독립 연구에서는 수분, 탄력, 주름 모두에서 유의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자금 출처에 따른 편향(funding bias)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현실적으로 참고할 점

임상에서 사용된 용량은 하루 5,000mg(5g)입니다. 시중 콜라겐 보충제의 1회 권장량이 이 수준인지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또한 콜라겐 펩타이드의 효과는 4주차부터 진피 수준에서 나타나기 시작하고, 12주 이상 복용해야 표면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2주 만에 피부가 달라졌다”는 마케팅과 임상 데이터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 단백질 보충제나 아미노산 제품을 복용 중이라면, 총 단백질 섭취량과 함께 콜라겐 펩타이드의 추가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